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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과 영화

어두워서 보기 싫었던 심리를 살펴보다_<과거가 남긴 우울 미래가 보낸 불안>(1)

by IPARI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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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생각해볼 만한 부분.

이 책은 유튜브 너진똑(너 진짜 똑똑하다) 채널을 보다가 추천을 받아 보게 되었다.

 

ㅇ 우울하면 과거에 사는 것이고 불안하면 미래에 사는것이고 편안하면 이 순간에 사는 것이다. - 노자

 

  > 이 책을 관통하는 것같은 노자의 말이다. 제목만 봐도 그럴듯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무려 기원전(6~5세기로 추정) 사람이 한 말이라니 노자의 통찰력이 대단하다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되면 노자에 대해서 알아봐야 겠다.

 

ㅇ 우울과 불안은 모두 상실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이나 역할, 상태나 신념 등 소중한 무언가를 상실하는 것은 우울, 장래에 무언가를 상실할 것으로 기대되는 위험은 불안과 연관이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우울은 마음이 과거에 머물 때, 불안은 마음이 미래에 머물 때 옵니다.

 

   > 정말 그런 것 같다. 무언갈 상실한다는 것이 과거, 미래를 떠나 안좋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상실과 상반되는 것을 생각해보니 소유욕(혹은 욕심)이 결국 상실감 -> 안좋은 감정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과거와 우울, 미래와 불안의 관계가 조금씩 디테일이 다르게 언급되긴 하지만 이와 같은 말이 초반 자주 등장한다. 

 

ㅇ 생후 5~6개월경에는 불쾌 감정에서 분노와 혐오가 분화되고 9개월경에는 불쾌에서 공포가 분화됩니다. 마찬가지로 쾌 감정에서 기쁨, 행복, 애정 같은 감정들로 분화되어 생후 1년 정도가 되면 인간의 여섯 가지 기본 감정을 대체로 느낄 수 있습니다. 18개월경부터는 수치심을, 생후 3년경에는 죄책감 같은 복잡한 감정들을 경험합니다.

 

   > 언어가 발달하지 않은 아기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참 흥미로운 부분이다. 쾌와 불쾌에서 뻗어나와 세분화되는 감정들. 분노, 혐오, 공포가 가장 먼저 분화된다는게 신기하다. 생각해보면 '아기'로서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공포와 혐오(위험한 것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한)를 느끼고 이 느낀 것을 주변에 표현하기 위해 분노라는 감정을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대부분 먼저 배우는 감정들이 부정적인 것 같다(그래서 아기 키우는 것이 힘든 것인가?!)

 

ㅇ 감정은 저절로 분화하거나 알아서 발달하지 않습니다. 내가 경험하는 감정이 수용되고 인정받을 때 다음 단계의 감정을 느낄 수 있지요. 

ㅇ 감정은 감탄, 동경, 심미적 감상, 즐거움, 분노, 불안, 경외, 어색함, 지루함, 평온함, 혼란, 갈망, 혐오, 공감성 고통, 몰입, 흥분, 두려움, 공포, 흥미, 기쁨, 향수, 안도, 사랑, 슬픔, 만족, 성적 욕망, 놀라움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느낌을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감정은 여섯가지가 아닌 27가지였으며, 이 감정들이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이라는 것이지요.

 

   > 보편적인 감정이 27가지.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아웃>에 나오는 감정은 5가지(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인데 사실 머릿속은 그것보다 훨씬 바글바글하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감정은 뭉뚱그려질 수 있는데(인사이드아웃의 5가지 감정처럼) 다양할 수록, 그리고 다양하다고 인식할 수록 풍부하게 느끼고 그 감정을 다스리기 쉬워진다고 한다. 그리고 수용되지 않는 경우(자의나 타의적으로 부정당할 때) 불안정한 감정을 갖게 된다고 한다.

 

아직 책의 1/5밖에 읽지 않았는데도 메모한 부분이 많다.

잘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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