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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과 영화

세기를 뛰어넘는 내적 통찰_<니체의 말>(1)

by IPARI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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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에서 반성하지 마라. 활기차게 활동하거나 무엇인가에 흠뻑 빠져 힘을 쏟고 있을 때, 즐기고 있을 때에는 어느 누구도 반성하거나 되돌아보지 않는다. 스스로 한심하게 여겨지고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느껴질 때에는 자신이 지쳐있다는 신호라 여기고 그저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그것이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배려다. 

 

   > 정말 공감되는 말이다. 보통은 하루의 끝에 일기를 쓰거나 반성이나 감사한 일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럴 필요를 못 느낀다. 그렇게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은 하루의 끝에는 그저 휴식이 필요할 뿐. 그리고 몸이 지치면 마음도 지치기 마련이다. 위 글처럼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쉽게 느껴지고 그 대상이 본인일 수도 있다. 그러니 심신이 지친 시간이 아닌 하루의 시작에 감사할 일, 활기찬 결심, 좋은일이 생길 예감을 생각하자.

 

ㅇ 과거에는 틀림없는 진실이라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잘못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 같은 변화를 자신이 어려서, 깊이가 없어서, 세상을 몰라서라는 이유로 그저 묻어두지 마라. 그 무렵의 당신에게는 그렇게 사고하고 느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늘 껍질을 벗고 새로워진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생을 향해 나아간다.

 

   > 이 책을 보면서 가장 힐링됐던 부분이다. 누구나 '이불 킥'할만한 사건들, 후회하는 일들, 그때의 나는 왜 그랬을까 하며 자책하는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진실이라 생각한 것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라는 진실을 가지고 그 무렵의 '나'를 위로한다. 그때의 내가 최선의 선택을 한 거라 생각하고, 지금 봤을 때는 많이 부족하더라도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드는 토대가 된 것이라 생각하면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을 향해 던지고, 성실하고 확고하게 대답하라. 지금까지 자신이 진실로 사랑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자신의 영혼이 더 높은 차원을 향하도록 이끌어준 것은 무엇이었는가? 무엇이 자신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기쁨을 안겨주었는가? 지금까지 자신은 어떠한 것에 몰입하였는가? 이들 질문에 대답하였을 때 자신의 본질이 뚜렷해질 것이다.

 

   > '몰입'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하지만 '몰입'을 할 수 있게 해준 그것이 내가 먹고살 수 있게 해 주는지, 혹은 '업'으로 삼을만한 용기가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주목받고 싶기에 주목받지 못한다. 자신만이 주목받을 주인공이요, 타인은 관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관객 없는 연극이 되어버리고 결국에는 그 누구도 주목받지 못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주목받으려 하지만 그 목적은 이룰 수 없다. 모든 이가 '나'외의 타인은 자신의 관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이걸 깨닫는데 꽤 오래걸렸다. 내가 아주 보통의 인간 중에 하나라는 것. 이 사실을 피상적으로 아는 것과 깨달은 것의 차이는 크다. 주인공인 '나'로서 살아가는 것과 관객 중의 '나'로서 살아가는 것. 주인공이 되고자(주목받으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과 마음 편히 관람석에 앉아있는, 하지만 무대에 오를 수 없다는 걸 아는 사람의 차이랄까.

 

ㅇ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시작할 기회는 늘 지금 이 순간 밖에 없다. 그리고 이 한정 된 시간 속에서 무언가를 하는 이상, 불필요한 것들을 벗어나 말끔히 털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할 필요는 없다. 마치 노랗게 변한 잎이 나무에서 떨어져 사라지듯이. 당신이 열심히 동하는 동안 불필요한 것은 저절로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몸은 더욱 가벼워지고 목표한 높은 곳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 단점을 버리거나 고치려하지 말고 강점을 살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며 나아가는 것. 요즘 내가 관철하고자 하는 바와 같다. 

 

ㅇ 자신의 직업에 전념하면 쓸데없는 생각을 멀리할 수 있다. 직업에 몰두함으로써 현실의 문제가 초래하는 압박감과 근심에서 벗어나 조용히 물러서 있을 수 있다. 힘들면 도망쳐도 상관없다. 끊임없이 싸우며 고난을 겪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만큼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자신의 마음을 너무 괴롭히지 말라.

 

    > 힐링 문구 두 번째.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다.

 

ㅇ 간절히 원하는 것. 그러나 자신의 것이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쓸데없는 것인 양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것이 사물이든 인간이든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싫증이 나 있는 것이다. 손에 넣은 것이 자기 안에서 변하지 않기에 질린다. 즉 대상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흥미를 잃는다. 결국 계속해서 성장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쉽게 싫증을 느낀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계속적으로 변화하기에 똑같은 사물을 가지고 있어도 조금도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 

 

   > 이 부분만 읽어도 이 책의 값어치는 다 했다고 할 정도로 나에게 의미가 있는 부분이다. 아마 성인이 된 이후로 종종 고민해왔던 '나는 왜 모든 것에 싫증이 빨리 나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받은 것 같다. 모든 감정의 원인은 나로부터 나온다더니 싫증 또한 내가 원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글이다. 대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한데 나 또한 변하지 않으니 싫증이 나는 것이다. 내가 같은 대상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변화하고 성장한다면 이것이 해결되는 것이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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