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쓰기? 어렵지 않아요_<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 리뷰

나도 블로그에 글 잘 쓰고 싶어!

'생각 표현(언어적) 능력'을 쓰고 나의 글쓰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른의 문장력>이라는 책을 주문할 때 같이 구매한 책이다. 사실 글쓰기보다 어떻게 하면 블로그를 잘 키울 수 있을까 하고 검색창에 '블로그'를 검색해서 나온 많은 책들 중에 하나다. 다른 블로그 관련 책들이 클릭 수 늘리기, 블로그로 돈 벌기, 상위 노출되기, 방문자 수 늘리기 이런 것들에 집중한 반면 이 책의 소제목이 나를 이끌었다. '막막한 당신에게 힘이 되는 글쓰기 안내서'

 

이 책은 블로그 관리 요령보다는 말 그대로 '블로그 글쓰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자는 수필이나 소설 같은 문학이 아닌 블로거로서 '블로그형'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말한다. 실제로 저자의 블로그에 누적 포스틱은 8300개가 넘고, 그 글들을 바탕으로 낸 책을 포함하여 10권이 넘는 책을 쓰기도 했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편하지만 확실히 그리고 꾸준히 쓰자'다. 

 

편하게 쓰기

책을 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 부분들은 다 여기에 있는 것 같다. 

ㅇ 친구와 대화하듯이 쓰기, 어렵지 않게 쓰기, 평상시의 말로 쓰기

ㅇ 자신의 경험부터 쓰기, 일상을 관찰 및 기록을 습관하고 그에 대해 쓰기

ㅇ 일기 쓰기는 훌륭한 연습

ㅇ 완벽한 글은 없다. 욕을 먹을 수 있다.

ㅇ 문학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다. 

ㅇ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기

 

확실히 쓰기

편하게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실하게 쓸 줄도 알아야한다.

ㅇ 글쓰기에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해야 한다.

ㅇ 글쓰기는 재능이 아닌 노력

ㅇ 글 쓰는 목적을 분명하게 하기

ㅇ 쓰기의 기본은 읽기. 지식을 총동원하기.

ㅇ 짧고 간결하게 쓰기

 

총평. '잘' 쓰는데 집중하지 말고 일단 많이 쓰자

   구성은 저자의 지식들이 단편적으로 엮여있다 보니 짤막한 글들을 읽기가 쉬운 장점도 있지만 큰 틀에 묶이지 않아 중구난방이라는 느낌도 든다. 그리고 편하게 쓰기와 확실히 쓰기는 사실 대조되는 성향이 있기에 저자의 주장이 챕터마다 서로 상충될 때도 있다. 글쓰기 관련 책이다 보니 '단어 중복', '필사', '접속사 줄이기' 등 기술적인 부분도 약간 있다. 

 

   하지만 제일 나에게 필요한 부분은 '편하게 쓰기'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오히려 글쓰기가 부담이 되고, 그러면 글을 쓰는 빈도가 줄어 나의 글쓰기 실력일 키울 기회가 줄어든다. 나는 그저 개인적인 블로그를 쓰는 것이며 대단한 글을 쓸 필요가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 전 국민이 볼 수 있는 곳에 글을 쓰는 거니 누군가는 나와 생각이 다를 것이며 욕? 먹어도 된다. 나는 그저 부담을 내려놓고 내가 생각하는 것을 쉽게 글로 펼쳐낼 수 있으면 되겠다.

   나는 사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건 당연히 누군가 볼 것을 염두에 두고 쓰는 것 아닌가? 당연히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지'라고 생각해왔다. 저자의 생각은 달랐고 나는 이제 거기에 동의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면 뭔가 대단한 글을 써야 될 것 같고, 못 쓰면 놀림받을까 봐 겁을 먹을 수도 있다. 나 자신을 속이는 글을 쓰거나, 글 쓰는 것이 어렵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글쓰기에도 자존감이 필요하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쓰자. 그러다 보면 내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감정을 추스르며 스스로 치유할 수도 있다. 그런 솔직한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나만의 생각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저 편하게, 확실하게, 꾸준히 써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