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니보틀의 가장 행복한 나라로 유명한 부탄 여행기
<요상한 나라 부탄 이야기> 시리즈를 봤다.
부탄이 잘 사는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행복지수는 1위라
경제적으로 잘 살아야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시사점을 준다.
하지만 요즘 그 행복도가 많이 낮아졌다고 하는데..
사람이 참 간사해서
내가 가진 것은 뽐내고 싶고
남이 가진 것은 탐이 난다.
속담으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을까.
지인도 아니고 친척이 샀는데 말이다.
우리나라만 있느냐?
가톨릭의 7대 죄악에도 '질투'가 있다.
인류 보편적으로 남 잘 되는 꼴을 못보나 보다.
이런 질투를 아주 예쁘게 포장해둔 곳이 SNS 아닐까?
이쁜 것
맛있는 것
멋있는 곳
귀여운 것
비싼 것
특이한 것
이런 것들이 넘쳐난다.
나도 해야될 것처럼 만든다.
그게 마케팅이든 뭐든 화려하고 근사해 보이니까.
뭐 자본주의 사회에서 SNS를 이용하고
이를 통해 소비하는 것은 그렇다 치자.
문제는
주말에 가족들이랑 맛있게 밥 해먹고
집 정리도 하고, 엄마랑 산책도 하고
소소하고 알찬 하루였다!
하고 침대에 누워 인스타를 키는 순간
내 하루는 별 볼일 없어진다.
다른이들의 특별한 하루가
내 하루를 초라하게 만든다.
이쁜 수영복을 입기위해 열심히 다이어트하고
사진을 보정하고
여행경비를 위해 저축하고 아끼고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출근할 걱정을하며
흐트러진 캐리어를 푸는 일련의 과정 없이
하이라이트만이 전시된다.
그런 하이라이트들을
일상을 보내는 나와 비교하니
불행할 수 밖에 없다.
해처럼 바라 보자
SNS 순기능도 많다.
지인들과의 손쉬운 친분 유지, 인맥관리,
다양한 사람들과 관심사 공유,
정보 매체, 홍보 매체 등
이 좋은 점들을 보려면
비교, 질투, 상대적 박탈감,
유행 따르기, SNS로 자존감 보상받기,
안좋은 컨텐츠에 중독되기,
타인에게 보이는 나에 집착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위 행태를 보면
모두 자존감이 부족할 때
저런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자존감을 키우고 본다면
화려하고 근사한 사진을 보고
요즘 트렌드를 파악하거나,
어느 여행지에 멋진 곳이 있는지 정보를 얻어
가보고 싶은 곳을 기록해두고,
친구의 축하할 일에는 진심으로 축하해주면 된다.
자존감이 높으면
상대적 우위를 점할 필요도,
유행에 뒤쳐진다고 조급할 필요도,
바이럴 마케팅에 넘어갈 필요도,
남들에게 자랑할 필요도 없다.
해는 모든 곳을 바라보고 비춰준다.
그것이 보석이든, 길가에 똥이든
들에 핀 꽃이든, 냄새가 나는 하수구든
나 스스로 빛을 내며
남의 하이라이트도,
나의 일상도
무엇이든 그저 따뜻하게 바라보자.
PS.
수행을 하는 종교인들이
산 속에 들어가고, 기도원에 들어가는 것들이
외부와 비교하는 맘에 흔들리지 않기 위함도 있지 않을까?
PS2.
부탄이 1위였던 행복지수는 부탄에서 조사한 결과다.
UN의 세계행복보고서에서 부탄은 항상 중하위권(한국보다 낮음)이다.
북한이 발표한 행복지수에 따르면 중국 1위에 이어 북한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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